Page 3 - 2020 Cartas Seoul Annual Report 모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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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nnual Report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마르 6,37)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은 일상적인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것도, 친구와 영화를 보는 것도,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쉽지않은일이되어버렸습니다.더욱이이상황이얼마나더오래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지치게 만들었던 지난 2020년이었습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 간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 ‘정(情)이라는 것이 없어진다’... 우리의 삶을 뒤흔드는 이슈들이 생기면 자주 언급되는 말들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어버린 마당에 인간적 관계마저도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도 나보다 힘든 이웃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용기내어 손을 내밀어준 이웃들이 곳곳에 있음을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현장에서 목도하였습니다.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하고, 챙기고, 나누는 모습이 우리 사회 많은 곳에서 더욱 밝게 드러났습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봉사와 후원이 계속되었고, 이런 관심과 도움에 힘입어 위기에 처한
여러 사회복지시설과 가정들에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한 지난 2020년은 우리 사회의 아픈 민낯들이 여실히 드러났지만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헌신해주신분들이계셨기에“그어느때보다도따뜻한”한해가될수있었습니다. 이기적과도같은일은어려운시기를극복해나가고자함께뜻을모은모두의선한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 쉽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향한 연대와 나눔의 정신으로 더욱 굳건해질 모두를 응원합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함께 해주신, 앞으로도 함께 해주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조용철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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