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가톨릭 사회복지 인준단체 등을 통해 가톨릭교회 정신에 의거하여 다양한 영역의 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들과 인준단체의 상당수가 준공 후 20~40년 이상 경과한 건물에 소재하고 있거나, 노후화된 필수재(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설비)를 사용하고 있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설들과 인준단체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여 대상자들의 안전확보와 시설이용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에서 가톨릭 사회복지시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적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협력하여 2024년부터 노후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어느정도는 일상생활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여전히 노숙인들의 삶에 대한 위기는 사회 곳곳에서 존재하고 있으며, 지표상으로는 노숙인의 수치는 줄었지만 도움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의 경우 감염병 시대의 방역 수칙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어 있으며 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공원이나 역사는 도시방역 및 환경을 이유로 점차 축소되거나 폐쇠되었고, 상대적으로 최소한의 삶만 가능한 쪽방촌, 고시원 등의 거주 노숙인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안 또한 필요한 상태입니다.
본회에서는 이러한 노숙인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는 봉사자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인식하도록 돕는 노숙인 야간순회활동을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에서 벗어나 점차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사회적 위험과 위기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적 불평등, 다양한 계층에서의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돌봄 공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필요하고,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기 계층의 등장, 공공의 시스템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운 수많은 복지 사각지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여전히 위험하고 불안정하기만 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보듯이 그리스도인의 사랑 실천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긴급한 요구와 특수한 상황에 우선적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팬데믹 이후 가장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사회취약계층, 특히 공적지원의 사각지대에서 외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긴급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수급 여부나 조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생계와 의료, 주거 등에 필요한 지원을 통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