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장애인의날 담화문
관리자 | 2015-04-02 | 조회 2357
2015 장애인의 날 담화문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 40)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 35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이하여 장애인 여러분과 그 가족들,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 증진을 위하여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구원의 신비가 결정적으로 확인되고 완성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시기에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수준과 삶의 질에 있어 상당한 성장을 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방송뉴스와 신문보도 등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행해지는 폭력과 성범죄, 인권유린 문제 등이 끊임없이 보도 되고 있습니다.
국가가 성장해 가고 교회가 성장해 가고 있지만, 그에 반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행동이 바뀌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나라 안팎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각자가 허리띠를 졸라 매고, 다른 이들 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며 움츠러드는 사회의 분위기 안에서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웃으로서의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더 소홀해 지지는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모든 선의 근원이며 완성이신 분과 나누는 사랑의 친교로 부르셨습니다. 나아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바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자비로우신 계획을 드러내어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구원의 큰 신비와 사랑이 간절히 필요한 이들에게 베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형제 가운데 가장 작은이들”과 일치시키시면서 그들과 함께 당신을 사랑으로 맞아들이고 섬기도록 요구하십니다.
따라서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불행한 사건으로 생긴 고통과 힘겨운 시간들을 겪어낸 장애인들, 아니 아직도 겪고 있는 그들의 아픔에 대해 그들을 통해 오시는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도움과 관심, 사랑의 실천이 필요한 이들에게 우리는 아낌없이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작은이들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제35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면서, 장애인들을 위하여 자신의 사랑을 나누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변함없는 사랑 실천에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5년 4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 경 촌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