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관계자와 내빈들이 19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제공 |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유경촌 주교) 산하 성가정입양원이 19일 서울 성북동 현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입양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유경촌 주교는 30주년 미사 강론에서 “성가정입양원은 많은 아이가 대책 없이 해외로 입양되어 나가던 30년 전 우리 아이들을 우리 손으로 키우자는 취지로 시작해 국내 입양 외길을 걸어왔다”며 “입양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입양 부모를 만나기 어려운 남자아이와 장애아동에 대한 입양 기피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아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아주시는 예수성심전교수녀회 수녀님들과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준 입양 부모, 후원자, 자원봉사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사 후 열린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표창과 축하공연, ‘사랑 나눔ㆍ사랑 이음’ 바자, 30주년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성가정입양원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설립한 한국 최초 국내 입양전문기관이다.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 기념사업의 하나로 시작했으며, ‘우리 아기 우리 손으로’라는 정신으로 국내 입양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성가정입양원은 1996년 미혼모자시설인 ‘성심의 어머니집(현 마음자리)’을, 2005년에는 장애 영유아전문시설 ‘디딤자리’를 독립시켰다. 지금까지 성가정입양원을 거쳐 간 아기는 3000여 명에 이른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