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나자로의 집 보호작업장’ 축복
서울대교구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나자로의 집 보호작업장’이 구로구 고척동에 다시 문을 열었다.
1976년 관악구 신림동에 자리했던 나자로의 집 건물은 40년 이상 노후화돼 시설 이용자들의 안전이 우려됐다. 이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대표이사 유경촌 주교)는 시설 이전 및 리모델링을 결정, 8월 28일 교구 보좌 이경상 주교의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리모델링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재)바보의나눔 후원을 통해 2023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1개월간 이뤄졌다. 새로 이전해 재개관한 605.40㎡ 규모의 나자로의 집에서는 임가공과 오프라인 오픈마켓·복사지 판매·직업훈련프로그램 등 기존 사업에 더해 성물 유통·판매업체 이노성물과 협력해 봉헌컵초 제작을 새로 추진한다.
김용주(다니엘) 시설장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유휴지를 통해 새 단장할 수 있었다”며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서울대교구 보좌 이경상 주교가 8월 28일 '나자로의 집 보호작업장' 재개관 및 축복식에서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있다.
이경상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시대·장소·처지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하느님에게서 나온 하느님다운 존재들”이라며 “약간의 장애로 불편을 겪는 이들도 결국 나의 모습이고, 서로 돕고 사랑하면서 언젠가 우리가 나온 하느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간다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복식에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정진호 신부·부회장 김원호 신부, 바보의나눔 상임이사 김인권 신부, 서울 16 구로지구장 이승철 신부, 고척동본당 주임 한상웅 신부, 문헌일 구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직영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한우리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앙상블이 펼치는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사회 속의 교회’로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1976년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의해 설립됐다. 모두가 인간으로서 품위와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꿈꾸며 서울 시내 87개 다양한 사회복지단체를 운영, 230여 개 본당과 연대해 지역사회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