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것 채워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베풀려고 노력: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새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정일우(안토니오)씨 (가톨릭평화신문 2019. 11. 24. 발행)
관리자 | 2019-11-22 | 조회 1756
“부족한 것들을 하느님이 많이 채워 주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4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새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정일우(안토니오, 서울 방배3동본당)씨를 서울대교구청에서 만났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정씨는 초등학교 때 세례를 받았다. 배우를 하면서 잦은 해외 활동으로 성당에 잘 가진 못하지만 그래도 힘들 때면 기도를 한다. 정씨는 “미사 때 기도를 하긴 하지만 밤에 혼자 성당에 가서 기도하기도 한다”며 “기도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그는 “신앙이 있어서 힘들 때 의지할 수도 있고 외로울 때도 찾아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신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도 들려줬다. 정씨는 2006년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뇌동맥류는 ‘몸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혈관이 부풀어 터지면 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그때 사실 굉장히 힘들었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많이 치유도 되고 많이 얻어서 온 것 같다”며 “그전까지는 조급함도 많고 항상 불안했었는데 순례길을 걸으면서 기도를 하다 보니 여유와 위안도 얻었고 신앙심이 굳건해진 계기도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2016년 12월 8일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2018년 12월 2일까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대체복무를 했다. 정씨는 대체복무가 끝난 지금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배우가 아니라 인간 정일우로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정도 많이 쌓였다”며 “한번 인연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연을 잘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팬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할 계획도 하고 있다.
12월 15일 바자, 수익금은 기부
정씨는 12월 15일에 바자를 계획하고 있다. 자신의 애장품들을 바자에서 판매한 후 수익금은 모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정씨는 “제가 배우이다 보니까 많은 분에게 좋은 일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홍보대사로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